참회기도 발원문

 시방삼세 영원하신 삼보님전에 저희들이 일심정성 아뢰옵니다.
이번 수타사에서 봉행하는 성도재일 철야정진 기도에서 모든 업장을 참회하겠습니다.
기나긴 과거세에서 오늘날에 이르도록 햇빛보다 밝은 참 성품을 어기고 많은 죄업을
지었습니다.

전생에서 금생에 이르는 동안 미혹하고 어리석어 성내고 탐욕부려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몸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입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생각에만 있을 뿐, 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마음으로 지었습니다.

그 사이에 지은 죄는 아는 것도 있고, 모르고 범한 죄도 있사오며, 지은 죄를 잊은 것도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 모든 죄가 만약 모습이 있다면 저 높은 산보다 오히려 많을 것입니다. 이제 불보살님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참회하옵니다.


죄업은 어둠이오며 참회는 밝은 등불이옵니다. 찬란한 자성광명 앞에 어찌 사라지지 아니할  어둠이 있사오리까. 밝음 앞에 어둠이 사라지듯이 저의 참회 앞에 모든 죄업이 사라짐을  믿사옵니다. 참회하였으므로 죄업이 소멸되고, 모든 죄업이 소멸되었기에 저희들에게는 끝없는 불보살님의 자비광명이 넘쳐 남을 믿습니다.

항상 밝은 마음, 항상 맑은 마음, 항상 활기찬 마음으로 일체의 자비행을 실천하겠습니다.
끝없는 청정행을 펴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맑은 눈으로 일체 세계, 일체 중생을 대하겠습 니다.

남이 잘못하는 듯이 보이는 허물은 남의 허물이 아니옵고 저 자신의 허물임을 알겠습니다.
어찌 내 마음의 허물을 떠나 다른 사람의 허물이 있겠습니까? 밖에 나타나 보이는 허물은
나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어두운 그림자의 나타남을 알고 다시 참회하는 마음을 새로이
하겠습니다.


대자대비 부처님이시여 관세음보살님이시여 오늘 저희들의 이 발원이 불보살님의 특별하신 자비 위신력으로 일체 장애는 소멸되고 저가 간절히 원하는 청정한 원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