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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1 21:59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글쓴이 : 초의 (115.♡.214.63)
조회 : 5,534   추천 : 1  
처음 불교을 만나면서 "마음자리 공부"라는 말이
왜그리도 좋았던지,뜻도 모르고,의미도 모른 채
마냥 마음자리라는 말만으로  가슴에 와닿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매시간 제게 주어 진 시간을 허공에 뿌리며 기뻐했다,슬퍼하고
분노하고,체념하고,욕심내고,사랑하며
자신과 충돌하고,타인들과 충돌하다 
저도 어찌 할 수 없는 마음으로 답답 할 때면
모든 것으로부터 훌쩍 떠나 있고 싶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가끔은 출가하여 수행하시는
스님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주변을 돌아 보면 저로 하여금 업을 짓게 만드는 환경뿐이라고
남탓을 하게 되고 스님을 세속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부러워하는
저를 보며 제 스스로의 주장자로 경책을 내리칩니다.
 
매슬로우의 인간욕구이론처럼 우리는 욕망을 기저로 사회를 형성합니다.
생리적욕망에서 사회소속의 단계를 지나 최고 욕망의 단계인? 도덕적 욕구까지
그러고보니 저의 사회적연결망은 누가 저한테 떠 맡긴게 아니라
저의 욕심으로 구축된 세계입니다.
가정,직장,동아리,동호회,사적,공적인 만남들이
제가 욕심내어 만들어낸 세계이지,
만들어진 세계에 제가 들어간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지금의 나를 성장기의 발달과업 성과여부나 유아기때의 욕구충족의 정도로
반추하는 고전적 사회심리학을  불교의 마음자리 공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책하는 이도 있겠지만 아는 만큼만 보고 느낀다는 혹자의 얘기처럼
제가 아직은  미혹한 수준이라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내 마음과 그 구조를 알고 나의 마음이 眼,耳,鼻,舌,身을 통해 대상을
어떻게 접하고 정보를 기억하는지,
저의 과거,현재,미래가  어리석음과 성냄, 탐욕에서 벗어나  
아승지겁을 이룰 수 있는 지,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불법이 좋습니다.
 
"짚신이부처"라는 화두로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구정조사와 같은 간절함이 왜  일어나지 않을까?
고민스러워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발심이 머리로 일어나지 않음을 알면서도 내게는 언제쯤
발심이 생길까 고민 아닌 고민도 해보았지만
이제는 아주 조금 알것 같습니다.
제 근기가 거기까지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
불법을 사랑하는 만큼 공부를 더 해야겠지요
사랑합니다.